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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온지 어언 2년..
아들이 말을 보러 가자 보챈다.

말? 그래 ^0^;

양? 그래 ^0^;

 

손이 벌겋게 되도록 풀을 뜯어

얼얼한 손이 쓰라려와도

풀을 주며 행복해하는 아들을 보며

짧지만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속으로 또? 또? 하면서 열심히 풀을 뜯었더랬다..

 

20 하고도 몇년전에는 나도 목장옆에 살았었다..

목장에는 젖소와 흑염소가 가득가득있었고.

매일 2시간씩 걸어서 등교해야 하는 나에게는

코를 푹푹찌르는 동물들의 배설물이

생활의 일부였던 것 같다.

 

어느샌가 들어선 아파트와 도로.. 백화점으로

예전에는 여기두 목장이 있었다는 말에

이제는 친구들도 말도 안된다며 피식거리지만..

난 맘속 한켠에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것을 늘 그리워했었더랬다.

 

우리 가족에게..

이런 작은 행복을 줄 수 있는 자연을 허락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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